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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 재림 전 심판, 예언의 신에 관한 질문과 답변

10. 1888년 미니에폴리스 대총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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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미니애폴리스에서 대총회로 모이기 전에 이미 성경 해석 차이로 동부와 서부로 의견이 갈라져 있었다. 동부의 배틀크릭 사람들은 대총회장 조지 버틀러, <리뷰 앤드 헤럴드> 편집자 유라이어 스미쓰가 이끌고 있었고, 일리노이 합회장 킬고어, 아이오와 합회장 모리슨, 오하이오 합회장 언더우드, 미시건 합회장 반 혼 등이 합류하였다. 서부에서는 영문 <시조>의 공동 편집자인 E. J. 왜거너와 A. T. 존스가 앞장을 섰고, W. C. 화잇, 해스켈, C. H. 존스 등이 합세하였다. 동부 사람들은 다니엘 7장의 10 왕국 중에 훈 족(族)이 포함된다고 믿었고, 서부 사람들은 알레마니 족이 포함된다고 믿었다. 갈라디아서의 율법에 관하여 동부사람들은 의식법이라고 보았고 서부사람들은 도덕법이라고 보았다. 서부사람들은 30대가 이끌었고, 동부 사람들은 50대가 이끌었다.

충돌의 씨앗
1884년 9월 11일자 영문 <시조>에 왜거너가 갈라디아 3장에 관한 견해를 기고하면서 충돌의 씨앗이 뿌려졌다. 그는 30년 전에 자기 부친이 주장한 것을 들고 나왔다. 그의 아버지 J. H. 왜거너는 갈라디아서에서 레위기의 의문법을 가리키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했다. 엘렌 화잇이 그의 해석이 틀린 것이라고 하여 일단 논쟁은 잦아들었다. 스미쓰와 버틀러는 갈라디아서 3장 19절이 의문법을 말한다고 믿었고, 화잇 여사도 자신들의 입장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 후 1886년 7월 8일부터 9월 2일까지 왜거너는 자기의 견해를 몇 차례 연재하였다. 이에 버틀러는 왜거너가 지도부에 무례를 범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분노하였다. 1886년 11월 배틀크릭의 대총회에서는 이 일을 처결하려고 85쪽의 소책자를 준비하며 왜거너가 그런 글을 실은 것을 맹렬하게 비난하였다. 신학위원회에서 그 입장에 관한 토의 후 투표에 부쳤는데 찬성 4표 반대 5표였다고 버틀러는 화잇 여사에게 편지하였다. 버틀러가 제안한 두 가지 중 교회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견해는 출판하지 못하도록 결의되었으나, 왜거너의 글을 공식적으로 견책하자는 안은 부결되었다.

화잇 여사의 역할
이런 일이 진행되는 동안 화잇 여사는 유럽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양편의 잘못을 지적하는 서한을 보내면서 왜거너와 존스의 견해를 더 잘 개진하도록 권하였는가 하면 버틀러의 소책자는 너무 날카롭다고 하였다. 1887년의 대총회는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에서 열렸다. 버틀러는 화잇 여사에게 편지하여 왜거너가 자기를 반대하고 있으며 그의 입장을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고 전하였다. 화잇 여사는, 버틀러가 왜거너를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만큼 왜거너도 자기의 입장을 표명하게 해야 공정하다고 생각하였다.

1888년의 대총회에 앞서 왜거너와 존스, W. C. 화잇과 소수의 목사들은 함께 모여 그들의 입장을 정리하였다. 왜거너 의사는 자신의 연구를 정리한 원고를 읽은 후, 책자로 만들어 총회 때에 돌리는 것이 좋은지 물었고,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내었다. 왜거너는 <갈라디아서의 복음>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출판하여 총회로 가지고 갔다.

실제적 의
총회 9주 전에 화잇 여사는 총회 참석자들에게 기독교인의 자세를 기억하여 모든 시기와 질투, 나쁜 생각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자고 호소하였다. “성경의 정확한 해석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전부가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진리를 알 뿐만 아니라…우리에게 진리를 주신 하나님의 정신을 우리의 교제 속으로 그리고 우리의 실생활에 들여와야 한다”(편지 20, 1888). 동부 사람들은 아무런 준비도 없이 참석한 반면, 제기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하여 서부 사람들은 신학적, 역사적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왔다. 물론 동부사람들은 버틀러의 책자를 많이 가져와서 뿌리긴 하였다. 그러나 목회자 성경연구회가 시작하는 10월 10일 수요일, 화잇 여사의 권고는 잊혀졌다. 둘째 날 존스의 열 왕국에 대한 강의로 분위기가 씁쓸하게 변하였다. 그 때까지도 화잇 여사는 분위기가 좋게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하였다. 10월 13일 안식일 화잇 여사는 하나님의 사랑에 대하여 설교하며 간증을 유도하여, 많은 이들이 간증에 참여하였다.

버틀러와 스미쓰가 진리의 길을 가로막고 있다고 여긴 엘렌 화잇은 버틀러에게 그가 빛을 받아들이려는 것이 아니라 가로막고 있다고 편지하였다. 대총회가 시작되면서 왜거너의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열렬한 기별이 선포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 기별은 스미쓰-버틀러 무리에게는 의심을 샀다. 스미쓰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었다. 스미쓰는 내용상 왜거너의 설교에 동의할 수 있지만, 왜거너가 갈라디아서에 대한 자기 입장을 펴기 위하여 전초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그의 설교를 기쁘게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하였다. 갈라디아서에 대한 견해 때문에 양진영은 더 멀어졌다. 가장 슬픈 결과는 왜거너와 존스에 대한 버틀러-스미쓰 무리의 적개심이 화잇 여사에게로 돌려졌다는 것이다. 뿔이나 율법 해석보다는 화잇 여사를 주님의 대변자로 인정할 것이냐 말 것이냐는 문제가 더 크게 대두되기 시작하였다.

동부의 무리들은 화잇 여사의 아들이 왜거너나 존스와 친밀하다는 이유 때문에 이미 화잇 여사를 의심스럽게 여겼다. 그들은 화잇 여사가 ‘캘리포니아’ 음모에 가담하였다고 보았다. 화잇 여사는 그들의 태도 변화에 대하여 이렇게 썼다. “우리 형제들이 속임에 빠졌다. 그들은 화잇 자매(Sister White)에 대한 확신을 잃었다. 화잇 자매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다른 영이 그들을 장악하고 주장하기 때문이다.”(원고 24, 1888). 화잇 여사는 그들의 태도를 반역이라고 규정하였다. “그 총회에서 하나님이 내게 주신 지위와 사업은 거의 모든 사람들에 의하여 무시되었다. 배반의 기운이 확산되었다. 그들의 행로는 하나님의 영을 모독하는 것이었다.”(편지 14, 1889). “내 형제들은 경홀히 여기고, 흠잡고, 비판하고 평하고 깎아내리고 조금만 취하고 많은 것은 거절하여 증언이 그들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었다.”(편지 40, 1890). 화잇 여사를 거절하면서 그들은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비롯하여 그녀가 표방하는 것을 모두 다 반대하였다. 96명의 대표자들 중 대부분이 냉소적으로 변했고 불신 가운데 사로잡혀 선지자의 권위를 거절하였다. 그 결과 화잇 여사는 이런 글을 남겼다. “미니애폴리스에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에게 새로운 구도 속에서 진리의 귀한 보석을 주셨다. 몇 사람을 통하여 하늘에서 내린 빛은 그리스도를 거절했던 유대인들의 강퍅함으로 거절되었다.”(1889년 원고 13). 그들의 반대로 비참한 역사의 긴 밤은 더 길어졌다고 화잇 여사는 술회하였다.

맺는 말
1888년을 전후로 화잇 여사의 구원관에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 다만 1888년은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의를 더 많이 강조하게 되는 계기되었을 뿐이었다. 화잇 여사는 지금도 어떤 이들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생전에는 더 많은 검증과 공격을 받았다. 어떤 사람들은 화잇 여사를 더 훌륭한 선지자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그녀를 공격하고 있다.

화잇 여사의 원고가 이제는 다 공개되었다. 또한 현재까지 화잇 여사에 관한 수많은 연구가 출판되었다. 수많은 기록들과 연구물을 자세히 살핀 후에 꼭 새로운 견해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확신이 들면 여러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서 그런 견해를 내놓는 것이 지혜로운 일이다. 교회의 권위를 무시하는 일은 신실한 재림신도의 자세가 아니다. 교회는 한 사람의 의견에 의하여 좌지우지되는 공동체가 아니다. 이미 잘 연구되어 발표된 자료들을 섭렵하지도 않은 채 상상력만을 사용하여 화잇 여사를 묘사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화잇 여사의 글을 인용할 때에 정확하게 인용해야 한다. 원뜻에서 벗어나게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일이다. 성급한 결론은 화를 초래할 뿐이다.

재림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은 성경을 깊이 연구하는 것이다. 또한 이 시대의 마지막 선지자를 통하여 오늘날 하나님의 말씀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게 하신 예언의 선물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은 재림신도들만이 누릴 수 있는 큰 복이다. 이 선물을 묵혀두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요, 이 선물을 남용하거나 헐뜯는 것도 어리석은 일이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를 따라 이 선물을 우리에게 가장 유용하게 사용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할 것이다.




-도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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