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부산병원, ‘직업군과 알레르기 비염 관련성’ 규명
“여성이 남성보다, 화이트칼라가 블루칼라보다 유병률 더 높아”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업군일수록 그렇지 않은 직업군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육부산병원 직업환경의학과(과장 석홍덕) 연구팀이 원주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한 ‘직업군과 알레르기 비염과의 관련성 규명’ 연구에서 확인됐다.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한 이 연구는 SCI 학술지인 에 게재되며 주목받았다.
삼육부산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총 4만6965명(남자 2만491명, 여자 2만6474명)을 대상으로 직업군과 알레르기 비염의 발생 관련성을 살폈다.
연구팀은 업무환경 등 특성에 따라 직업군을 화이트칼라(관리자, 전문가, 사무종사자 등) 핑크칼라(서비스종사자, 판매종사자 등), 블루칼라(기능원,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자, 단순노무종사자), 그린칼라(농림어업 숙련종사자)로 분류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경우를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군으로 정의했다.
연구 결과 알레르기 비염은 남성에서 10.7%, 여성에서 13.5%의 유병을 보였다. 직업군 가운데 화이트칼라의 유병률이 가장 높았으며, 핑크칼라, 블루칼라, 그린칼라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그린칼라에 비해 블루칼라가 2.00배, 핑크칼라는 2.46배, 화이트칼라는 2.78배 높았다. 여성은 그린칼라에 비해 블루칼라는 2.45배, 핑크칼라는 2.64배, 화이트칼라는 3.63배 높은 유병을 나타냈다.
삼육부산병원은 “이 연구를 통해 사무실에 근무하는 직업군일수록 그렇지 않은 직업군에 비해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율이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가장 일반적인 알레르기 증상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공기 중의 알레르기 유발 항원으로 인해 코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일컫는다. 전 세계 4억 명 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콧물과 가려움증, 눈물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수면과 업무 능력, 집중력 등에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