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음으로 쌓은 ‘찬양의 제단’ 선교 120주년 기념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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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음악회는 한국연합회장 강순기 목사가 환영사에서 강조한 대로 “찬양문화가 부활한” 시간이었다. 성도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한국 교회의 찬양 문화가 완전히 회복한 것을 확인했다.
한국선교 12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지난 10일 삼육대 대강당에서 열렸다. ‘120년, 믿음의 발자취를 노래하다’라는 타이틀로 진행한 이 행사는 2박3일간 이어진 한국선교 120주년 기념예배 및 기념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각기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기에 그동안 만날 기회가 없던 12개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찬양의 제단을 쌓았다. 이처럼 전국 단위 합창제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 출연자만 650명에 이를 만큼 메머드급 규모였다. 장로합창단, 여성합창단, 사모합창단, 플루트오케스트라 등 면면도 다양했다.
첫 무대는 나드연합플루트오케스트라가 열었다. 예수님의 십자가 여정을 묘사한 ‘Via Dolorosa’와 재림성도들이 사랑하는 찬양을 모은 ‘찬미가 메들리’를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서울, 구리, 여주, 제천, 장흥 등 다양한 지역에서 단원들이 참여했다.
이어 세계 재림교회 유일의 장로합창단으로 알려진 SDA장로합창단이 등단해 ‘내 맘의 주여’ ‘주는 나의 피난처’를 노래했다. 이들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제62회 대총회에서 특별찬양을 할 예정이다.
올해 창단한 동중한합회 사모합창단도 반가웠다. 신생팀 같지 않은 정제된 목소리로 ‘O Love’ ‘찬양의 소리’를 불러 감동을 안겼다.
21년 역사를 자랑하는 호남합회 소속 헷세드합창단은 ‘내가 산을 향하여’ ‘할렐루야 우리 예수’를 선사했다. 한국적 정서가 물씬 풍기는 곡조 속에 한국선교 역사를 돌아보게 했다.
칼리아 영남합회 사모합창단은 ‘하나님의 나팔소리’ ‘이 기쁜 소식을’을 선곡했다.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 전하자는 가사와 함께 울려 퍼진 웅장한 북 연주는 크게 외치는 천사의 기별처럼 다가왔다.
영남합회에는 가솔송남성합창단과 가솔송여성합창단이 있다. 이들은 때때로 혼성으로 활동하기도 하는데, 이날 ‘주를 찬양하라’ ‘너 약해졌으나’를 혼성으로 빚어냈다.
북아태지회 공식 후원 합창단인 시온의소리는 ‘이때라’ ‘지금은 엘리야 때처럼’을 하모니에 실었다. 2년마다 한 번씩 헨델의 ‘메시아’ 전곡을 공연하는 저력으로 엘리야의 뜨거운 심정을 표현했다.
하늘노래합창단은 ‘물 위를 걷는 자’ ‘성령이여 오소서’를 노래했다. 음악전공자가 없는 순수 아마추어로 구성한 이들은 평신도지도자교회 등 찬양사역이 필요한 곳을 찾아 복음을 전하고 있다.
30년간 한국 재림교회를 대표하는 여성합창단으로 활동해 온 한국애드벤티스트여성합창단은 ‘갈 길을 밝히 보이시니’ ‘송축해 내 영혼’으로 하나님을 찬양했다.
마라나타찬양선교단은 ‘첫째 천사의 기별’ ‘예수로 나의 구주 삼고’를 선곡했다. 38년 역사를 가진 보수적인 찬양사역팀답게 수준 높은 곡 해석과 화음으로 재림에 대한 소망을 새롭게 불어넣었다.
충청합회 여성합창단인 마레포네여성합창단은 ‘예수는 나의 힘이요’ ‘내 주는 강한 성이요’를 멜로디에 담았다. 창단 목표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었던 팀답게 충청 지역에서 찾아가는 음악회, 여성대회 등을 통해 활발하게 사역하고 있다.
마지막 무대는 백송합창단이 준비한 ‘할렐루야’였다. 개교 88주년을 맞은 삼육보건대 교직원과 재학생, 보건대학교회 성도와 동문이 하나로 뭉쳤다. 이들이 노래를 시작하자 모든 청중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찬양하며 마음을 하나로 모았다.
참가자들은 “우열을 가리는 대회가 아닌, 오직 하나님을 경배하는 자리여서 은혜가 컸다. 모든 팀이 준비를 참 잘 해왔다. 의상도 훌륭했고 연주 수준도 높았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받았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공연 실황은 <호프채널코리아>에 의해 추후 녹화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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