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혜의 Interview-e] 최명섭 삼육부산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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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은 물론, 한국 전체 선교사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건축허가 승인으로 증축 사업의 마지막 인허가절차를 완료하게 된 삼육부산병원 최명섭 병원장은 향후 기대효과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현재 우리 병원은 허가 병상 299병상으로서 병실가동률이 90%를 넘어가고 있다”면서 “환자가 오더라도 병실이 없어 수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거기다 심뇌혈관센터가 가동되면서 환자의 중증도도 상당히 올라갔다”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증축 이후 정상 가동되면 600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 규모 병원이 완성된다”면서 “국내 환자는 물론, 국외 환자를 초청해 치료하고 진료 외 수익이 발생하는 시설과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그렸다. 아래는 최명섭 병원장과의 일문일답.
▲ 드디어 건축허가가 승인됐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 시작할 때만 해도 금방 건축허가가 나고 착공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우리가 원하는 대로 진행되진 않았다. 게다가 의료관광특구라는 호재와 더불어 용적률 100% 상향이라는 혜택을 입으면서 관련 행정절차와 법률적용 등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시간에 필요한 문을 열어주심으로 인간이 생각하지 못한 시간표로 이끌어 주셨다.
진료 공간의 부족, 노후화된 건물, 중증도 향상과 더불어 의료관광특구로 외국인들을 초청하는 기관이 되기 위해 증축은 숙명이다. 건축허가 승인으로 이제 건축을 위한 모든 인허가절차가 완료됐다.
▲ 증축에 따른 앞으로의 절차와 착공 시기는?
- 곧 시공사가 최종 결정되면 기공식과 더불어 공사를 시작할 것이다. 늦어도 12월 전에는 착공식을 준비하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어떤 길로 이끌어 주실지 기도하면서 따라가고자 한다. 공사를 시작하면 1차 공사가 2년, 2차 공사가 2년 해서 약 4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 증축을 위해서는 거대자금이 투입되어야 할 것이다. 자금 조달이나 확보를 위한 계획은?
- 솔직히 시작할 때만 해도 앞이 캄캄했다. ‘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 공사가 가능할까?’ 하고 생각했다. 두려움과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이 공사는 우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우리는 믿음으로 길을 열어주시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다.
시설자금 대출과 함께 부족한 자금은 장례식장 보증금, 의료관광 R&D 사업 그리고 국가에서 시행하는 긴급치료병상 같은 사업에 선정됨으로써 350억 원의 자금이 준비됐다. 6.25에 참전했던 아버지가 치료받은 병원, 예전에 병원에서 근무했던 추억을 가지신 분, 저 먼 곳 작은 교회에서 병원을 위해 헌금을 보내주시는 분, 머나먼 미국에서 우리 병원을 기억하고 관심을 가지신 분 등 삼육부산병원을 사랑하는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이미 10억 원 이상의 기부금이 답지했다. 물론 아직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주실 것이라고 굳게 믿고 따르고 있다.
▲ 부산시 서구 의료관광특구 지정에 따른 기대효과는?
-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최대의 장점을 잘 모르고 살았었다. 국내 많은 기관이 국제진료를 해 보려고 관계자를 해외에 파견하고 투자하고 현지분원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효과가 미비할 뿐 아니라 실제적인 진행이 어렵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세계 200개 국가 이상에 선교사가 파송돼 있고, 어떠한 험지에 가서도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라는 간판을 볼 수 있다. 이 막강한 네트워크가 우리의 힘이요, 자산이다. 의료관광특구란 혜택과 더불어 한국의 부산에 있는 삼육부산병원을 의료관광 중심에 올려놓을 것이다. 이미 시와 구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에서도 우리의 네트워크를 최대장점으로 파악하고 기대와 함께 협력하고 있다.
▲ 미래준비를 위해 ‘삼육메디컬센터 비전 2030 마스터플랜’ 수립 필요성을 강조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 우선 국내외 신뢰도 향상을 기반으로 보건복지부인증, KHAF인증, JCI인증을 통해 객관화된 신뢰를 쌓을 것이다. 아울러 응급의료센터와 더불어 중환자실 활성화를 통해 병원에 오는 어떠한 환자도 치료할 수 있게 만들겠다. 이 세부 계획은 이미 진행하고 있는 심,뇌혈관센터를 24시간 365일 가동할 것이고 ERCP(간담도내시경적시술)와 더불어 간담췌외과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나아가 블루존(BLUE ZONE) 계획이다. 우리가 가진 건강기별을 의료관광특구와 더불어 장수촌으로 형성해 나가는 것이다. 미국에 있는 로마린다와 같이 노령인구를 대상으로 건강기별과 재림기별을 접목해 교육하는 중장기 방안이다. 블루존 인증마크를 부여해 요식업 및 식품업에 우리의 건강기별과 재림기별을 함께 알려 나갈 것이다. 증축과 더불어 부산시 서구를 로마린다처럼 재림기별이 친숙한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
증축 완료 후에는 일부 수익을 제3국, 빈민국에 투자해 우리 병원과 마찬가지로 자립해 나갈 수 있는 의료분원을 설립할 것이다. 이미 캄보디아에 원격진료소가 세워져 있다. 여기에 현지 의료인을 배치해 작은 분원 개념의 시설을 시작했다. 자립 의료가 되도록 꾸준히 지원해나갈 것이다. 오는 12월에는 방글라데시를 방문해 무료 진료봉사와 함께 선교센터에 의료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현지 환자군 파악 및 지원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 국내외 성도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 우리는 자금도 인력도 재능도 충분하지 않다. 그 어떠한 계획과 준비 가운데도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다. 하나님 앞에 우리 모든 직원은 기도로 붙들고 있다.
우리를 위해 더 많이 기도해주시길 부탁한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지도해주시고, 기도해주시고, 도와주시길 당부드린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인도하시길 바란다. 언제나 사랑과 애정으로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시는 모든 재림성도에게 병원을 대표해서 거듭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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