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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의 Interview-e] ‘하늘꿈공작소’ 운영하는 정진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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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3.1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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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청소년에서 다둥이 아빠로 ... 그가 그리는 ‘하늘꿈’
‘하늘꿈공작소’를 운영하며 지역 불우 청소년들을 돕는 둔내교회 정진석 목사.

올해로 목회 10년차인 정진석 목사는 두 딸의 아빠인 동시에 다문화가정 아이 네 명을 자식처럼 키우는 ‘다둥이’ 아빠다. 본인이 경험한 결핍을 발판 삼아 어려운 아이들에게 힘이 되는 ‘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늘꿈공작소’를 운영하는 그를 <재림신문>이 만났다. 


▲ 본인 소개를 해 달라.

- 두 살 때 목회를 하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지만, 어머니가 그 사실을 숨겨, 10살이 돼서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 15살이 됐을 때는 집을 나가 비행청소년의 삶을 살았다. 어느 날 친구와 오토바이를 타다가 심하게 다쳐 죽을 고비를 넘겼고,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덕분에 다시 살아난 것이라 믿고 열심히 살고 있다. 


▲ ‘하늘꿈공작소’는 어떤 곳이고, 어떤 배경으로 운영하게 됐나?

- 지역의 불우 청소년 4명을 돌보는 기숙시설이다. 2019년 둔내교회에 와서 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성경을 가르쳤다. 아이들이 아동센터를 통해 교회를 다니고 침례를 받는 일은 매우 기쁜 일이지만, 중학생이 되면 친구랑 노는 것이 더 중요해져 교회를 떠나는 것을 많이 봤다.

 

이들이 예수님을 떠나지 않게 하기 위해 삼육학교를 보내고 싶었다. 그런데 여건상 삼육학교는 갈 수가 없고, 다른 대안학교를 보내면 어떨까 하여 아이들의 부모에게 허락을 받으려 했다. 그러나 막상 현장을 방문하고 와서는 썩 내켜하지 않았다. 결국 둔내에서 데리고 살면서 돌보겠다는 허락을 받아 25평 월세 아파트를 얻었고, 지난해 4월부터 함께 지내고 있다. 


▲ ‘하늘꿈공작소’를 운영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무엇인가?

- 내가 어린 시절을 어렵게 자라다 보니 결핍을 가진 사람에게 유독 마음이 갔다. 아동센터에 오는 다문화가정 아이 중 2명이 눈에 들어왔다. 그들의 눈빛이 ‘저 좀 도와주세요’ 하고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결핍이 어떤 것인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아빠는 알코올 중독이고, 엄마는 고국으로 돌아가 할머니가 밥만 겨우 해주며 돌보는 아이였다. 6학년이 되어 침례를 받았는데 다른 아이들처럼 잃은 양이 될 수도 있다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결국 직접 돌보기로 했다. 만약 내 인생에 방향을 알려주는 ‘한 사람’만 있었어도 어린 시절 그토록 방황하지 않았을 거라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이 아이들에게 그 ‘한 사람’이 돼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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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정적인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

- 아이들 학원비, 운동비, 식비 등이 매월 220만 원 정도 들어간다. 처음에는 자비로 시작했는데 교우님들이 20~30만 원 정도 후원해 주기 시작했다. 점점 소식이 전해져 지역주민 중 비신자들이 도움을 주신다. 어떤 분은 8개월간 아파트 월세를 내주기도 하셨고, 지역 단체에서도 후원해 주고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정말 덥고 습해 빨래가 마르지 않아 옷에서 걸레 냄새가 날 정도였는데, 어떤 분이 건조기를 선물로 보내 주셨다. 세탁기가 고장 났을 때는 어떤 분이 세탁기를 보내 주시고, 텔레비전을 보내 주셔서 영상 자료로 교육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필요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엘리야에게 보내셨던 ‘까마귀’를 보내 주신다.


▲ 이 일을 하면서 느끼는 보람은?

- 아이들이 나를 향해 마음이 열려 있고, 신뢰하는 것이 느껴질 때 가장 보람 있다. 아침저녁으로 목사와 예배를 드리니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도 보인다. 본인들을 도와주는 따뜻한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더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도 큰 힘이 된다. 아이들의 아버지들이 마음 문을 열 때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있다. 


2000만 원 상당의 임플란트 치료도 무료로 받게 연결해 드리고, 수도관이 얼었을 때 기사도 불러 고쳐 드리고, 차가 경매로 넘어가 새로 구입해야 할 때 도움을 드렸다. 밑 빠진 독에 물붓는 느낌이 들었는데 요즘 들어서 고맙다는 표현도 하시고, 교회 청소를 하는 날이나 행사가 있으면 참여하신다. 뿌린 씨앗에 싹이 트는 것을 볼 때 가장 기쁘다.


우리 교회 바로 옆에 있는 한 대형 개신교에 다니는 할머니가 “우리 교회는 1년 예산이 5억인데도 이런 일을 하지 않는다. 작은 교회에서 정말로 필요한 일을 하고 있으니 부끄럽다”는 말씀을 하실 때도 힘이 난다.


▲ 힘든 일도 많을 텐데?

- 처음에는 아내까지 힘들게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건강에 좋지 않은 레토르트 식품을 자주 먹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하며 “아이들을 이렇게 먹이면 안 된다”면서 손수 식사를 준비해 주고 있다. 요즘 허리가 많이 아픈데, 남편이 벌인 일에 동참하는 마음이 무척 고맙다. 하지만 그만큼 미안하기도 해서 솔직히 마음이 무겁다. 자는 동안 바퀴벌레가 몸 위를 기어다니기도 했고, 물려서 독이 오르기도 했다. 약 1년 반 동안 너무 괴로워하다가 몇 달 전부터 방역업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 가장 큰 목표는 무엇이고,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 아이들이 건강한 성도로 자라길 바란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길, 안전한 길을 안내해 주는 ‘한 사람’의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 나에게는 그 누군가가 없었지만 내가 돌보는 아이들에게는 그런 사람이 돼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힘을 내고 있다. 꼭! 나로 인해 이 아이들이 인생의 올바른 길이신 예수님을 발견하고 동행하며 살길 바란다. 재림교인으로서 참 진리를 가졌다고 공언만 하지 말고, 진리를 실천하는 성도가 더 많아지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는 향기가 되어 흘러가는데, 예수님의 이름으로 널리 퍼져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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