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 파키스탄에서 1000명선교사운동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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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2000만 인구 중 97%가 이슬람 신자. 세계 2위 모슬렘 국가.
북한, 중국, 아프가니스탄 등과 함께 ACN(Aid to the Church in Need / 전 세계 기독교인 대상 인권탄압 사례 조사하는 가톨릭 단체)이 발표한 기독교 탄압이 심각한 아시아 국가 중 하나.
그러나 ‘이슬람 복음화의 관문’. 파키스탄을 일컫는 표현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목숨 걸고’ 복음을 전하는 청년들이 있다. 바로 1000명선교사다. 그렇다면, 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1000명선교사운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파키스탄 1000명선교사훈련원장 남경원 목사는 이와 관련 “파키스탄은 국가적으로 종교자유를 허용한다. 그러므로 소수종교인 그리스도인과 모슬렘은 서로 공존할 수 있다. 그러나 개종은 불가능하다”라고 설명하고 “출생신고부터 종교가 공식적으로 기록되며, 주민등록증에도 종교가 기입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기독교에서 이슬람을 개종하는 것에는 사회적 문제 제기가 없지만, 모슬렘이 그리스도인으로 개종하면 신변에 위협이 발생한다. 만약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훼손하거나 지우면 신성모독죄로 처형된다. 심지어 그리스도인은 코란을 만지거나 옮기거나 언급하는 일도 법에 저촉되는 행위다.
[대법원 선고 위해 기도할 수 있는 날 .. D-3]
남경원 목사는 얼마 전 일어난 ‘자나왈라 사건’을 언급하며 “사실관계도 명확하게 확인하지 않은 채 무작정 그리스도인이 코란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교회를 무너뜨리고 십자가를 훼손하고, 그리스도인 가옥을 파괴했다. 기독교인에게는 매매를 거부하거나 식당 출입을 거부한 사례가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 나라에서는 1000명선교사뿐 아니라 어떤 교회도 모슬렘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모슬렘을 대상으로 한 선교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고 현실을 짚었다.
종교적, 사회적 배경 외에 선교사 활동이 원활하지 않은 문화적 요인도 있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에게 집을 빌려주거나 자신의 집에 들이는 것을 매우 꺼린다. 여자들은 홀로 집 밖으로 나가 거리를 활보하는 것도 되도록 삼가야 한다. 여자들이 외출하려면 남자 형제나 아버지가 동행해야 한다.
남 목사는 “미혼인 남녀 청년들을 파송하는 것에 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로 인해 파키스탄 1000명선교사훈련원은 현재 여청년은 선교사로 지원받지 않고 있다. 남청년들만 파송해 지역교회 목회자나 교인들과 협력해 사역을 돕는다.
그는 이어 “모슬렘을 대상으로 한 선교는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그들과의 충돌을 피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그치고 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러나 선교단체로서의 1000명선교사훈련원은 모슬렘 선교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상 이슬람국가에 기독교 선교훈련원이 세워진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감사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이 일을 계획하셨고, 우리의 등을 떠밀고 계신다. 주님께서 이 일을 열어주시길 간절히 기도하며 연구하고 있다. 파키스탄 1000명선교사훈련원은 1년 동안 교육받은 청년들을 통해 선교정신을 가진 기독교인 지도자를 세우는데 큰 공헌을 할 수 있다. 나아가 모슬렘 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전달되길 희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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