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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목사 “이단협의체 만들어 공동 대처하자” 공개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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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16.04.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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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크 박사 “재림교 평가에 새로운 입장 갖길” 한국 교계에 일침
김대성 목사는 공군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0차 비평과 논단 신학포럼’에서 “이단협의체를 만들어 공동 대처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공군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0차 비평과 논단 신학포럼’에서는 전 한국연합회장 김대성 목사, 행크 해나그래프 박사(미국 기독교리서치연구소 대표), 국제복음주의신학회 총재 구본훈 박사(플러신학대학원 선교학 교수 역임/ 골든빌대학교 총장)가 특별강사로 초빙돼 공개강연을 했다.

김대성 목사는 한국 기독교 사회에서 재림교회가 이단으로 규정된 배경을 살피며, 뚜렷한 성서적 근거도 없이 ‘힘의 논리’에 의해 한 교단이 일방적으로 매도당한 사례가 교계에 얼마나 큰 손실을 가했는지 폐해를 지적했다.

김대성 목사는 40여 분간의 특강에서 재림운동의 태동과 세계적 복음전파 현황, 영국성서공회 등 재림교회를 정통 기독교로 인정하는 유수의 국제 종교기관의 평가 등을 설명하고, 이단 분별의 신중성과 객관적 지표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대성 목사는 예수님을 체포하려는 대제사장과 바리새인 그리고 니고데모와의 대화가 그려진 요한복음 7장 말씀을 빗대 한국 기독교가 이단을 어떻게 만드는지 동기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 말씀에 기록된 대화를 통해 나타나는 몇 가지 사실을 풀어 공의로운 잣대의 중요성을 조명했다.

우선 예수님에 대한 판단이 일치되지 않았음을 부각하며, 한국 개신교에서 재림교회가 이단으로 배척되는 촉발점이 된 199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총회의 일방적 이단 규정은 “세계적 추세와 맞지 않는다”고 부당성을 드러냈다.

이어 객관적 사실에 관계없이 당국자들은 자신들의 의견을 무조건 옳은 것으로 간주한 점을 들어 “한국 기독교에서 이단은 대체로 ‘힘의 논리’에 의해 결정되어 왔다. 이단은 힘에 의해 달라지는 게 아니”라며 대형 교단에 의해 소수 교단이 이단으로 매도되는 한국 기독교의 비뚤어진 행태를 비판했다.

News_7454_file2_v.png특히 바리새인들은 객관적 기준 없이 사람의 말이나 소문만 듣고 스스로 만든 주관적 기준으로 예수를 판단했다며 “이단을 판단하는 객관적 기준 없이 소위 ‘이단 감별사’들에 의해 규정돼 왔다. 아마 한국처럼 쉽게 이단을 만들어내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와 함께 당사자의 말을 들어보지 않고 마음대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악습에 대해서도 개탄했다. 김 목사는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할 당시, 어느 한 교단도 우리의 의견에 귀 기울인 적 없다. 심지어 이에 항의하는 질의서를 기독교 언론에 게재했으나 질의를 받은 교단에서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며 반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채 이단 취급당한 재림교회의 억울한 사연을 공개했다.

실제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가 2013년 발행한 <이단 사이비 규정>에는 ‘혐의자들의 교리서, 설교, 성경공부, 강의, 영상, 기사, 서적, 증인 등의 자료를 기초로 하여 반드시 오심이 없도록 하기 위해 본인 소환을 하여 소명기회를 주고 충분한 주장을 하여 피차 후한과 억울함이 없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다.

김 목사는 “장로교 통합 측이 재림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한 것은, 어떤 교리적인 문제나 신학적인 문제 때문이 아니고, 당시 CATV 사업을 전후로 한 상황과 분위기 때문에 재림교회와는 아무런 대화 없이 성급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강의를 마치며 “이단 규정의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이를 교단별로 규정하지 말고,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전 개신교회가 공동 대처하자”고 촉구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4개 항의 이단문제 관련 제안을 공개했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1)이번 재림교회 재평가 과정을 통해 드러난 바와 같이 이단 규정은 한 개인이나 교단에 치명적인 손실을 입히는 것이므로, 결론을 내리기 전에 당사자와 충분한 대화를 거쳐 매우 신중하고 진지하게 다뤄야 한다.

(2)기독교 이단을 교단별로 규정할 것이 아니라, 각 교단에서 추천된 신뢰할 만한 학자들이 협의체를 구성하여 한국의 전 개신교회가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에 객관성이 있을 것이다.

(3)이단을 규정할 때에는 공정하고 납득할만한 기준이 있어야 하는 것이므로, 한국 교회의신학자들이 함께 연구하고 협의하여 이단 규정의 기준을 성경 중심으로 객관화 시켜야 한다.

(4)혹시 이단성이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성경을 기준으로 바르게 지도하고 계몽하여 새로운 기회를 부여하므로, 한국 교회가 함께 화합하고 연합하여 한국 복음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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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크 해나그래프 박사 “재림교 신앙의 본질은 정통 기독교와 같아”
행크 해나그래프 박사(미국 기독교리서치연구소 대표)는 이단 분별에 대한 견해를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 문제(Essential Issue, Primary Matter)’와 ‘비본질적 문제(Non-Essential Issue, Secondary Matter)’로 나눠 접근했다.

행크 박사는 ‘예수의 신성’ ‘인간의 원죄’ ‘창조’ ‘삼위일체’ ‘부활’ ‘그리스도의 성육신’ ‘지구의 재창조 종말론(예수 재림)’ 등을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 문제로 꼽고 “본질에 대해서는 모두 연합된 입장을 가져야 하지만, 비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상대를 자유롭게 인정해야 할 것이다. 기독교 신앙의 제반 문제를 다룰 때는 피차간에 사랑의 정신을 가지고 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본질은 순교자들이 피를 흘리며 지킬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그것은 마치 하늘의 북극성과 같은 교회의 방향성이다. 교회는 그 같은 복음에 기초해 설립됐다. 그러므로 (교파가 달라도)본질은 일치해야 한다. 그 외 비본질적인 부분에는 자유와 상호존중이 있어야 한다. 신앙적인 본질에 충실한 집단이라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한 형제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행크 박사는 “재림교회는 단순한 신앙체계가 아니”라며 “우리는 재림교회의 신앙과 교리에서 정통 기독교적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재림교회는 전통적인 기독교 사고와 함께 매우 자유주의적인 모습도 있다. 그 안에는 재림신앙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그들에게 매우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예로 안식일을 구별하여 준수하는 재림교회의 신앙정체성과 엘렌 화잇 여사의 저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저 개인적으로 이러한 문제에 동의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재림성도를 ‘형제’라고 말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 것은 이들이 기독교 신앙의 본질에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재림교회가 갖고 있는 본질적인 신앙관과 여타 기독교의 본질적인 신앙관이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라고 주지했다.

행크 박사는 재림교회를 일방적으로 이단 규정한 한국 기독교에 “재림교회를 평가하는데 있어 새로운 입장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조언하며 “어떤 사안을 정확하게 인식하거나 연구하지 않고 공격해선 안 된다. 하나님의 능력과 성령의 지도하심에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림교회가 이야기하는 신앙적 가르침에 대해서는 부수적으로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진리와 관련한 문제에 있어서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본질이 아닌, 부차적인 문제로 어떤 단체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불공평하다. 더욱이 특정 교단을 이단으로 규정하는 건 매우 조심해야 하며 위험한 일”이라고 경계했다.  

그는 자신들의 과오로 26년이나 수감됐던 중국의 한 기독교인을 소개하며 “(이단 규정에 대한)주장이나 정보가 틀렸을 때는 공개적으로 이를 시인할 줄 알아야 한다. 잘못된 정보로 인한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 종종 이단으로 규정하면서도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알지 못할 때도 있다. 진실이 전달되기에 앞서 오류가 인터넷을 도배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한국 교계의 용기 있는 고백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그는 본질과 비본질을 식당의 음식과 메뉴에 비유하며 “메뉴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메뉴가 나타내는 음식을 사랑해야 한다. 다시 말해 진리의 핵심을 더 사랑해야 한다. 우리는 본질적인 것에 대해선 연합의 정신을 갖고 세상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성령의 능력으로 서로를 세우는 사역을 해야 한다”고 강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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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훈 박사 “죽어가는 기독교계를 깨우는 호프채널”
국제복음주의신학회 총재 구본훈 박사(플러신학대학원 선교학 교수 역임/ 골든빌대학교 총장)는 이어진 특강에서 자신의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간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패서디나에서 사역하는 교육자이자 선교사인 그는 ‘동성애 교회’ ‘동성 결혼식’ ‘교회의 파산과 목회자의 고소’ 등 믿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미국 사회의 혼란스러운 현실을 탄식하며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가?”라고 반문했다.

구 박사는 “이런 문제는 교회가 없어서도, 교리나 신학이 빈약해서도 아니다. 시대적인 말세의 징조”라고 되짚고 “로마 교황의 시녀 노릇을 해야 하는 미국 교회의 지도자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림교회 공식 미디어선교 매체인 ‘호프채널’(Hope Channel)을 소개하고 “죽어가는 기독교계를 심도 있게 깨우는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채널이다. 매우 귀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또한 자신의 집 인근에 있는 재림교회에서는 “매주 토요일만 되면 엄청난 ‘축제’-말씀의 잔치-가 벌어진다. 아주 훈훈하다. 텅 빈 여느 교회와는 다르다”면서 주님께서 주신 귀한 축복이라고 감사했다.

구 박사는 “주님 오실 때까지 참고 견디며 거룩한 백성의 모습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우리 모두가 됐으면 한다”고 축원하며 준비한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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